저번 주에 담양으로 놀러가서 택시를 탄 적이 있다.
길도 모르고 시간도 없고 해서 탄 것이었는데,
기본 요금이 3000원에서 시작하고 요금도 120원씩 올라가는 것이었다.
대낮에 시나 군의 경계를 넘어가는 것도 아닌데
요금이 그렇게 올라가니 어처구니가 없어서 물어봤었다.
택시 기사님의 답은 간단했다.
"지방 택시는 서울이랑은 요금이 달라요. 손님이 많이 없어서
기본 요금이랑 올라가는 요금이 서울보다 비싸요"
뭔가 당하는 기분이긴 했지만 기사님이 친절하기도 했고,
지금 당장은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해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오늘 서울에서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길에 문득 그 생각이 나서
서울 택시 기사님께 그게 사실인지에 대해 물어봤다.
답은 당한 거라고 했다.
지방의 경우에는 택시 손님이 별로 없고 가봤자 도시 자체가 작아서
요금이 얼마 안 나오다 보니 타 지역 말씨를 쓰면 그런 식으로
덮어 씌우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택시 요금에 대한 몇 가지 몰랐던 사실과
바가지에 당하지 않는 법을 기사님께서 친절히 일러주셨다.
#1 기본 요금
택시 기본 요금은 지역 사정에 맞춰 지방 시청에서 정하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서울의 기본 요금보다
비싸다면 일단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기준으로 서울 택시 기본 요금은 2400원, 야간 할증 시 2880원이다.
#2 미터 요금
서울이든 지방이든 미터 요금에는 차이가 없다.
기본 100원이고, 야간 할증 / 시나 군 경계를 넘어가는
경우에만 20%씩 요금 가산이 된다.
야간에 시나 군 경계를 넘어가게 되면 미터 요금은 140원이 되는 식이다.
만약 지방 사정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대낮임에도 120원씩
미터 요금이 올라간다면 100% 바가지를 씌우는 것이다.
#3 택시 요금 계산법
A에서 B까지 갈 때 택시 요금이 얼마쯤 나오는지는
여러번 타보거나 지리에 밝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
요금을 쉽게 짐작해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기본 요금을 포함하여 보통 10km 당 8000원 ~ 10000원 사이에서
택시 요금이 나오는 게 정상 요금이기 때문이다.
할증이 붙었을 경우에는 약 20% 정도 요금이 더 나올 수는 있지만
어쨌든 10km 정도 거리 밖에 안 되는데 12000원 이상이 나왔다면
바가지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4 바가지 대처법
바가지 요금이 의심되면 굳이 초장부터 택시 기사와 싸울 필요 없다.
돌아가든 미터 요금이 더 나오든 일단 그냥 목적지까지 타고 가서
나온 대로 요금을 지불하고 영수증을 요구한다.
영수증에는 내가 탑승을 한 지점, 하차한 지점, 탑승 거리, 탑승 시간,
지불한 요금, 승차한 택시의 자동차 번호 등이 모두 기록되어 있다.
이 영수증에 기록된 탑승 거리를 #3 에서 말한 내용과 비교해서
바가지 요금이 아닌지 우선 따져 본다.
바가지 요금이 확실하다면 앞좌석 앞에 붙어있는 택시 기사의 이름과
면허 번호를 적고 내려서 그 영수증을 시청에 가서 민원 접수하면 끝이다.
민원 접수가 되면 해당 택시 기사는 부당 요금 청구로 과태료 30만원에
영업 정지를 받게 되고 부당하게 청구한 요금을 돌려줘야만 한다.
#5 좋은 게 좋은 거니까
#4의 방법은 번거롭기도 하고 좀 가혹하기도 하다.
보통 영수증 떼서 면허 번호를 적기 시작하면 사실
택시 기사도 찔리는 게 있으니까 왜 그러냐면서 물어올 것이다.
그럼 바가지 요금이 의심돼서 시청에 민원 넣어보려고 한다고 하자.
분명 택시 기사는 처음에는 아니라고 발뺌을 할텐데 그렇다면,
이 요금이 맞는지 아닌지는 시청에 민원 넣어보면 답이 나올테니까
만약 맞는 요금이면 요금 제대로 냈으니 된거고 아니라면 아저씨만
손해니까 시청에 가서 한번 따져 보겠다고 이야기하자.
정말 바가지 요금이 맞다면 보통 이쯤에서 택시 기사는
한발 물러서서 미안하다고 할 것이다.
그럼 여기서 적당하게 마무리를 짓자.
#3의 내용을 참고하여 정상 요금만 지불하고 내리거나,
시간 낭비 + 정신적 피해가 있으니 요금을 내지 않고 내리거나,
둘 중 하나에서 입맛대로 쇼부쳐서 선택하면 된다.
#6 영수증 발급을 거부할 경우
독한 택시 기사의 경우에는 영수증 기계가 망가졌네
어쩌네 하면서 영수증 발급 자체를 거부할 수도 있다.
그럼 굳이 싸움을 크게 만들지 말고 그 지역의 시청으로 가자고 하자.
만약 주말이라 시청이 닫았다면 관할 경찰서로 가자고 하자.
영수증 발급 거부도 불법이기 때문이다.
진짜로 영수증 기계가 고장나서 영수증을 발급해주지 못 한 것이라도
수리하지 않은 채 택시 영업을 한 기사의 잘못이다.
비겁한 세상, 알아야 당하지 않는다.
지리를 잘 모르는 지방에서는 특히나 조심해야 한다.
<세줄 간단 요약>
1. 정상 미터 요금은 무조건 100원. 할증 없이 그 이상 올라가면 무조건 바가지다.
2. 기본 요금 포함해서 택시 요금은 보통 10km 당 8000원 ~ 10000원이 정상 요금이다.
3. 바가지가 의심되면 영수증 발급을 요구해서 확인해보자.
길도 모르고 시간도 없고 해서 탄 것이었는데,
기본 요금이 3000원에서 시작하고 요금도 120원씩 올라가는 것이었다.
대낮에 시나 군의 경계를 넘어가는 것도 아닌데
요금이 그렇게 올라가니 어처구니가 없어서 물어봤었다.
택시 기사님의 답은 간단했다.
"지방 택시는 서울이랑은 요금이 달라요. 손님이 많이 없어서
기본 요금이랑 올라가는 요금이 서울보다 비싸요"
뭔가 당하는 기분이긴 했지만 기사님이 친절하기도 했고,
지금 당장은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해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오늘 서울에서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길에 문득 그 생각이 나서
서울 택시 기사님께 그게 사실인지에 대해 물어봤다.
답은 당한 거라고 했다.
지방의 경우에는 택시 손님이 별로 없고 가봤자 도시 자체가 작아서
요금이 얼마 안 나오다 보니 타 지역 말씨를 쓰면 그런 식으로
덮어 씌우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택시 요금에 대한 몇 가지 몰랐던 사실과
바가지에 당하지 않는 법을 기사님께서 친절히 일러주셨다.
#1 기본 요금
택시 기본 요금은 지역 사정에 맞춰 지방 시청에서 정하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서울의 기본 요금보다
비싸다면 일단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기준으로 서울 택시 기본 요금은 2400원, 야간 할증 시 2880원이다.
#2 미터 요금
서울이든 지방이든 미터 요금에는 차이가 없다.
기본 100원이고, 야간 할증 / 시나 군 경계를 넘어가는
경우에만 20%씩 요금 가산이 된다.
야간에 시나 군 경계를 넘어가게 되면 미터 요금은 140원이 되는 식이다.
만약 지방 사정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대낮임에도 120원씩
미터 요금이 올라간다면 100% 바가지를 씌우는 것이다.
#3 택시 요금 계산법
A에서 B까지 갈 때 택시 요금이 얼마쯤 나오는지는
여러번 타보거나 지리에 밝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
요금을 쉽게 짐작해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기본 요금을 포함하여 보통 10km 당 8000원 ~ 10000원 사이에서
택시 요금이 나오는 게 정상 요금이기 때문이다.
할증이 붙었을 경우에는 약 20% 정도 요금이 더 나올 수는 있지만
어쨌든 10km 정도 거리 밖에 안 되는데 12000원 이상이 나왔다면
바가지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4 바가지 대처법
바가지 요금이 의심되면 굳이 초장부터 택시 기사와 싸울 필요 없다.
돌아가든 미터 요금이 더 나오든 일단 그냥 목적지까지 타고 가서
나온 대로 요금을 지불하고 영수증을 요구한다.
영수증에는 내가 탑승을 한 지점, 하차한 지점, 탑승 거리, 탑승 시간,
지불한 요금, 승차한 택시의 자동차 번호 등이 모두 기록되어 있다.
이 영수증에 기록된 탑승 거리를 #3 에서 말한 내용과 비교해서
바가지 요금이 아닌지 우선 따져 본다.
바가지 요금이 확실하다면 앞좌석 앞에 붙어있는 택시 기사의 이름과
면허 번호를 적고 내려서 그 영수증을 시청에 가서 민원 접수하면 끝이다.
민원 접수가 되면 해당 택시 기사는 부당 요금 청구로 과태료 30만원에
영업 정지를 받게 되고 부당하게 청구한 요금을 돌려줘야만 한다.
#5 좋은 게 좋은 거니까
#4의 방법은 번거롭기도 하고 좀 가혹하기도 하다.
보통 영수증 떼서 면허 번호를 적기 시작하면 사실
택시 기사도 찔리는 게 있으니까 왜 그러냐면서 물어올 것이다.
그럼 바가지 요금이 의심돼서 시청에 민원 넣어보려고 한다고 하자.
분명 택시 기사는 처음에는 아니라고 발뺌을 할텐데 그렇다면,
이 요금이 맞는지 아닌지는 시청에 민원 넣어보면 답이 나올테니까
만약 맞는 요금이면 요금 제대로 냈으니 된거고 아니라면 아저씨만
손해니까 시청에 가서 한번 따져 보겠다고 이야기하자.
정말 바가지 요금이 맞다면 보통 이쯤에서 택시 기사는
한발 물러서서 미안하다고 할 것이다.
그럼 여기서 적당하게 마무리를 짓자.
#3의 내용을 참고하여 정상 요금만 지불하고 내리거나,
시간 낭비 + 정신적 피해가 있으니 요금을 내지 않고 내리거나,
둘 중 하나에서 입맛대로 쇼부쳐서 선택하면 된다.
#6 영수증 발급을 거부할 경우
독한 택시 기사의 경우에는 영수증 기계가 망가졌네
어쩌네 하면서 영수증 발급 자체를 거부할 수도 있다.
그럼 굳이 싸움을 크게 만들지 말고 그 지역의 시청으로 가자고 하자.
만약 주말이라 시청이 닫았다면 관할 경찰서로 가자고 하자.
영수증 발급 거부도 불법이기 때문이다.
진짜로 영수증 기계가 고장나서 영수증을 발급해주지 못 한 것이라도
수리하지 않은 채 택시 영업을 한 기사의 잘못이다.
비겁한 세상, 알아야 당하지 않는다.
지리를 잘 모르는 지방에서는 특히나 조심해야 한다.
<세줄 간단 요약>
1. 정상 미터 요금은 무조건 100원. 할증 없이 그 이상 올라가면 무조건 바가지다.
2. 기본 요금 포함해서 택시 요금은 보통 10km 당 8000원 ~ 10000원이 정상 요금이다.
3. 바가지가 의심되면 영수증 발급을 요구해서 확인해보자.
# by | 2009/07/01 01:37 | Thinking | 트랙백 | 핑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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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모르고 살아서 이래저래 많이 당한 것 같네요 -_-;
덧글 감사합니다.
각 지방별로 대중교통요금을 인상하는 시기에 따른 차이죠.
실제로 제가 서울에서 살때 고향인 부산에서 택시를 탔는데 기본요금이 200원이나 비쌌던
적이 있습니다. 현재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2400원이지만 그 당시에는 2000원이었거든요.
꼼꼼히 따져보되... 제가 겪었던 경우와 같은 상황이 있을 수 있으니 무턱대고 바가지라고
화내지 마시고... 잘 알아보고 처리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